아빠 조금 밉지 않아?

오늘 용용이는.. 2012.05.28 21:05

용돌이가 조용히 다가와 귀에다 대고

" 근데 아빠 조금 밉지 않아?" 라고 합니다

"왜~~~?" (팽이 만들다 말고 왜갑자기...) 했더니

"할머니가 힘들게 만들어 준 팽이를 버려버렸잖아"

 

(↑ 오른쪽에 송곳으로 구멍내어 주시던 할머니의 손이... ^^)

 

 

 

 

"아.. ㅎㅎ 근데 팽이는 용이가 만들었던거 같은데?"

"아니. 할머니가 힘들게 송곳으로 뚫어서 만들었는데"

"하하. 맞네. 근데 아빠도 용이 팽이 만들어준다고 종이도 오려줬는데,

용서해주자"

"안돼.. 아빠가 팽이 버리고 미안해라고도 안했단 말이야"

^^;;;;;

 

 

어찌된 일인가 하면~~

어제 초읍어린이 대공원엘 갔더니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각종 놀이 - 굴렁쇠, 칠교놀이, 알까기, 종이팽이, 칠교놀이.. 등 갖가지 놀이를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곳이 있었습니다

용돌이가 그곳에서 할머니와 함께 만든 종이 팽이를

들고다니다가 다른 쓰레기랑 함께 버려버린 아빠에게

잔뜩 화가 났기 때문입니다. ^^;;

 

 

어제 잠 잘 무렵에 그 사실을 알았던 용돌이.. 눈물 흘리며 잤었는데

아침에 다시 팽이 타령을 해서

아침밥 먹고 아빠가 새우탕 컵라면으로 원을 그려 만들어 준 데다가

열씸히 색 입혀 완성된 종이팽이.ㅋㅋ

 

 

좀 하다보니 잘 안돌아가길래

스카치테이프로 둘러 줫더니 휘리릭 잘 돌아가는 종이팽이 ^^

엄마랑 팽이경기 하자길래 함께 돌리고 있었는데

한번은 잘 안돌아가고 떨어져서 에잉.. 이러고 있던 엄마에게

" 엄마, 그건 실패가 아니고 실수야. " 라는

심오한 말을 던지는 용돌이. ㅋㅋ

 

구랫.. ㅋㅋ

실패라고 포기 안하고 계속 경기해주마...ㅋㅋ

 

그나저나 팽이 돌아갈 때 색이 넘 고와서 엄마도 덩달아

와~~ 탄성을.. ^^

멋진 팽이들 보면서 용돌이도 인제 기분 풀려서

아빠 용서해 줫겠지요? ^^

  • Favicon of https://naps.tistory.com BlogIcon NAP'S 2014.12.11 10:1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졸지에 아빠가 ㅎㅎㅎㅎ왠지 아빠의 입장이 이해가 됩니다.
    저도 종종 이렇게 지은이에게 미움을 사기도 하거든요..
    용돌이가 좀 어려보인다 했더니 예전 포스팅이었네요 ^^
    저도 오늘밤엔 요 팽이 만들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