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연수받는 중 :) 진천 법무연수원

서른여섯 일기 2015.08.16 06:00

지난 6월, 장장 3주동안이나 연수를 받았다.

 

아이가 있는 엄마에게 3주 동안, 그것도 집에서 차로 서너시간 거리의 먼 지역에서의 연수원 교육이란 절대 하고 싶지 않은 일.

남들이 보면 이미 다 큰 초딩 3학년에게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나 싶겠지만, 3학년 엄마들은 알 것이다. 당연히 필요하다는 것을.ㅎㅎ

그래서 회사 교육담당자에게 처음 3주 연수원 교육 대상자라고 연락이 왔을 때, 어떻게든 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해서 여러 변명거리를 만들어보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

 

결국 집을 떠나야하는 날이 왔고 회사일은 같은 과 후배랑 동기에게 나누어 배분해주고, 집안일은 남편이 썩 믿음직스럽진 않았지만 상황이 믿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된지라 육아를 전적으로 일임하고 교육을 가게 되었다.

물론 1주마다 주말엔 내려올 계획이였지만, 아들과 남편만 두고 떠나오는 발걸음은 가볍지가 않았다. ㅜㅠ

 

 

 

같은 청에 나를 포함해 남자 둘, 여자 둘 총 4명이 이번 교육 대상자였다.

우리 모두 집에 두고 온 아이를 걱정하며 진천으로 출발~

진천으로 올라가는 길 차안에서 누가 그랬다.

지금은 이렇게 집이 걱정되고, 회사가 걱정되서 가기 싫지만 나중에 3주 후 집으로 내려올 때는 시간이 빨리 지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옴에 더 아쉬워할 거라고.. 

정말 그렇게 될까 의문이 들었었다..

 

그러나!

정확히 3주 후 진짜 그랬다. ㅎㅎ

내가 없어도 집이나 회사는 어떻게든 잘 굴러가고 있었고, 간만에 집과 회사에서 해방되었던 우리는 그 시간이 다시는 못 얻을 휴가였음을 내려오는 길에 새삼 느꼈다. ^^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남이 차려주는 밥을 먹으며, 내가 할일은 수업시간에만 제대로 가서 제대로 눈 뜨고 수업을 들으면 끝이였다.  점심시간엔 밥 후딱 먹고 낮잠이라는 것도 자보고.

아주 호사스런 시간을 보냈었다.

물론 중간중간 평가며 과제물이 있어 마음에 부담을 주긴 했지만.. 그 외 모든 일상들은 간만에 가져본 자유였음을 ..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 시간이 아쉽게 느껴지긴 하지만, 다시 또 3주 교육이 있다면 글쎄요..    두번은 가고 싶지 않다..ㅎㅎ

 

 

2015.6.22~ 7.10. 충북 진천

  • 이모 2015.08.27 16:52 ADDR 수정/삭제 답글

    휑하노~ 3주나 가고 형부 고생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