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려기념관 더 나눔:)초량 이바구길

용돌이와 둘이서 함께 한 부산 동구 여행, 장기려기념관 더 나눔

2014.8.27.수요일

 

자주 들낙거리는 다음카페 '향인'의 게시판에서 누군가 가볼만 한 곳으로 추천해준 '장기려 기념관', 사실 이전에는 장기려 박사님이 누군지도 몰랐는데, 그 분은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며 동양의 노벨상과도 같은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신 분이며,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효시인 '부산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처음 설립한 분으로 국내의 의사분들에게도 제일 존경받는 분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런 소개글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천사'같은 분이 바로 장기려 박사님이십니다. 좀 찬양모드가 되어버리긴 했지만 존경을 그냥 막 불러일으키시는 분이더라구요.

 

솔직히 장기려 기념관에 가게 되면 박사님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나 어린이용 소개 인형극 영상을 볼 수 있고, 그 외엔 몇가지 유품들과 그분 삶속의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는 조그마한 규모의 전시관을 관람하게 될텐데요.. 처음에는 규모도 작고 해서 볼게 없구나 살짝 기대를 낮추고 시작했는데, 그 분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자를 넘기다 보면 진짜배기 감동을 느끼게 된답니다!!

아래 사진처럼 용돌이와 한참이나 서서 그 분 이야기를 읽어나갔는데 거기 나온 얘기들을 블로그에 다 쓰고 싶을 만큼 감동이였어요..

 

가난 때문에 잘 먹지 못해 병이 난 환자가 병원으로 찾아왔다.

그 병이 나으려면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하지만 가난으로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장기려 박사는 처방전을 써주었다.

"이 처방전, 접수창구에 내신 후, 주는 거 꼭 받아 가세요"

환자는 처방전을 들고 가 접수창구에 내었더니 간호사가 말하길

"처방전에 닭을 드셔야 한다고 써있네요"

"약이 아니고 닭이요?"

"네, 병원엔 닭이 없으니 이 돈으로 꼭 사드세요"

장기려 박사가 써준 처방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 환자에게 닭 두마리 값을 내주시오, 원장'

 

이런 감동적인 스토리가 한 두개가 아니였답니다. 죽었을 때 물레밖에 남기지 않은 간디에 비하면 아직도 나는 가진 것이 너무 많다고 말씀하셨다는 장기려 박사님..

하트3

의학도가 되려고 지원할 때 치료비가 없어서 의사의 진찰을 받지 못하고 죽는 환자들을 위하여 의사일을 하려고 결심했고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 치료비가 없는 환자를 위한 책임감을 잊어버린 적이 없었으며, 그 결심을 잊지 않고 살면 나의 생애는 성공이요, 이 생각을 잊고 살면 내 삶은 실패라고 생각한다시던 분..

 

 

관람 후에는 북카페가 있다는 아래층에 내려가서 차와 함께 이 지역 할머니,할아버지께서 만드셨다는 뻥튀기도 사서 먹으며 책장에 꽂혀있던 장기려 박사 위인전 한 권을 용돌이와 함께 읽었답니다. 오늘 우린 장기려 박사님의 팬이 되고 말았어요. 심지어 저녁에 우리가 들고온 장기려기념관 팜플렛을 본 남편도 감동 먹었다는.. ^^

 

 

산복도로 중간에 있어 쉽게 찾아가기 힘들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한번쯤 이곳에 가셔서  진정한 의사 장기려 박사님을 꼭 만나보셨음 좋겠네요^^

 

 

# 부산역 앞에서 190번(333번) 타고 초량어린이집에서 하차하면 건너편 안쪽에 기념관 건물이 보여요. 그곳을 향해 걸어보아요~ 어렵지 않아요 ^^

# 관람료는 무료, 그 대신 지역어르신들이 만드신 천원짜리 뻥튀기를 사먹는건 어떨까요 ^^

 

  • Favicon of https://estherstory.tistory.com BlogIcon 에스델 ♥ 2014.08.28 11:5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아이들 겨울 방학때 부산에 내려가면
    꼭 이곳에 들러봐야겠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티스토리로 이사하셨네요!
    같은 티스토리라 더욱 방가운 마음이 듭니다.ㅎㅎ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jeena0411.tistory.com BlogIcon 헬로우용용 2014.08.28 22:53 신고 수정/삭제

      아~ 에스델님. 위쪽 지방은 벌써 아이들 개학한거예용? ^^
      이사한번 해봤는데 잘한건지는 모르겠어요.ㅎㅎ

    • Favicon of https://estherstory.tistory.com BlogIcon 에스델 ♥ 2014.08.29 11:24 신고 수정/삭제

      네~ 어제 개학했답니다.ㅎㅎ
      티스토리는 다음이나 네이버보다는 고정
      방문자수는 적은 편인데요~
      조용한 분위기에서 운영할 수 있어서
      저는 좋더라구요.
      블로그 이사도 보통일이 아닌데...
      힘드셨지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보여주세요*^^*

    • Favicon of https://jeena0411.tistory.com BlogIcon 헬로우용용 2014.08.29 21:15 신고 수정/삭제

      다음 블로그에 기록해 둔게 많아서 틈틈이 옮기고는 있는데 아마 한참 걸릴 것 같아요 ^^
      그래도 이사하는 건 잼있네요 마음도 새롭고. ㅎㅎ

  • Favicon of http://blog.daum.net/green-thumb-garden BlogIcon 초록손이 2014.08.31 11:41 ADDR 수정/삭제 답글

    닭 처방전과 닭값..장기려 선생님 팬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용돌이가 위인전을 읽으면, 롤 모델이 많아지니 좋겠는데요.

    • Favicon of https://jeena0411.tistory.com BlogIcon 헬로우용용 2014.08.31 22:02 신고 수정/삭제

      그쵸.. 저런분이 또 계실까요.. ^^
      위인전엔 뭐랄까 옛날분들 얘기다 보니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 생소하고 갸우뚱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계속 읽고 또 읽고 하다보면 언젠가는 깨치겠죠? ^^